Mistaken Identity 4

 깁스는 대령의 사무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맥기와 지바를 발견하고 그들에게 물었고 지바가 대답했다.


"말해봐."

"기지 병원에서 퇴원 허락을 맡은 미들턴, 메이슨과 인터뷰를 했어요. 보스 말이 맞았어요, 깁스, 그 둘은 뭔가를 숨기고 있어요."

"둘 모두 단호하게 부대 내에서 혹은 주임원사와의 대립이나 반감에 대해 부정했습니다." 맥기가 이어 말했다. "그렇지만 2주 전에 체육관에 있던 다른 병사와도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 때 주임원사가 올리버의 부대원에게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식의 싸움기술 훈련을 하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깁스는 재빨리 그 해병의 진술서를 훑어내리며 물었다.

"그 해병은 올리버와 주임원사 간에 좀 과열된 언쟁이 오갔고 싸움으로 번졌다고 주장했어요." 지바가 설명했다. "부대원들이 둘을 말려야 했었다고 말했어요."

  깁스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 "메이슨, 미들턴, 그레고리 모두 여기로 데려와."

"벌써 데리고 왔습니다, 보스. 보스가 개별적으로 심문하시고 싶어할까봐 따로 분리시켜 뒀습니다." 맥기가 대답했다.

"처음엔 먹히질 않았지. 모두 회의실로 데려와. 한 곳에 갖다 던져 놓으면 어떻게 반응하는 지 한번 보지."


  잠시 후에, 메이슨 이등병과 미들턴, 그레고리는 회의실 안에서 열중쉬어 자세로 서게 되었다. 맥기는 그들 사이에 어떤 공모나 논의가 없도록 하기 위해 그들과 그 안에 남아 있었다. 

  갑자기 문이 열리고 깁스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성큼성큼 들어섰고, 지바가 그런 그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그는 커다란 오크나무 탁자 위에 파일 세개를 던졌고, 그것들이 모서리 근처까지 아슬아슬하게 미끄러져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문제가 생긴 것 같군." 깁스가 먹잇감을 노리기라도 하듯 방 안을 돌아다니며 말했다. 

"요원님?" 미들턴이 대답했다.


  그는 프로처럼 거짓말을 혼란스러움으로 위장했고, '내가 하는 대로 해' 라는 무언의 표정으로  그의 나머지 부대원들을 재빨리 쳐다보았다. 


"바로, 제군들!!" 깁스가 미들턴의 코 앞까지 재빨리 다가가며 소리 질렀다. 

"2주전 체육관에서 올리버 일병과 웰스 주임 원사 사이에 과열된 대화가 오갔다는 증인 보고가 있었다. 그 대화가 싸움으로 변했고, 주먹이 오갔고 자네 셋이 그 상황에 끼어들어야 했지. 자네들 중 설명할 사람 없나?"

"오해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요원님." 미들턴이 말했따. "그 목격자는 아무래도 주먹을 쓰는 싸움 훈련을 언쟁으로 오해했나 봅니다."


  깁스의 입가가 농담처럼 무미건조한 미소를 지었고, 그는 아주 불안해 보이는 이등병 그레고리에게 눈을 돌렸다. 


"정말 그랬나, 그레고리?"

  그레고리는 말을 하려고 목을 가다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어, 제 생각엔 로스, 아- 미들턴 이등병의 말대로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요원님."

"언쟁이 아니라 그저 과격한 전투 훈련이었다고?" 깁스가 재차 물었다.

"ㄴ, 네 요원님." 그레고리가 별 확신 없이 대답했다. 

"자네 부대는 락커룸에서 전투 훈련을 하는 습관이 있나보지, 그레고리?" 깁스는 그레고리의 입술 위에 땀이 차오르고 그의 목젖이 급격히 움직여 대는 것을 보며 말했다.

"요원님?"

"목격자는 체육관 내부가 아닌 락커룸에서, 매트 위가 아닌 락커룸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하던데."

"저...전..."


  깁스는  그레고리가 해명할 시간 조차 기다리지 않고 메이슨에게 다가가 물었다. 


"거기에 보탤 말 있나?"

"아니오, 요원님, 목격자가 오해한 겁니다." 메이슨이 대답했다.

 깁스는 지바를 돌아보았다. "베넷 대령에게 기소하기로 했다고 알리고 JAG 변호사 둘 여기로 데려와."

"잠깐만요!" 메이슨이 지바가 방을 떠나기 직전에 그녀를 불러세웠다. "저흴 기소하시는 거에요? 저흰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자네한테 진실을 말할 기회를 줬었잖나, 미들턴." 깁스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군법회의에서 또 한번 기회를 가지게 될거네."

  
  그레고리와 메이슨의 긴장한 눈빛과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에서 그들이 결의를 잃기 시작했다는 것은 명백해 보였다. 그렇지만 미들턴만은 건방진 표정을 하고서 당당히 서 있었다.


"허풍이죠? 저흰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고소할 아무 증거도 없고요."


  또 한번 깁스는 협박하듯 미들턴의 코 앞으로 다가갔고, 그의 눈빛은 딱딱하고 가차없어 보였다. 


"거짓된 진술을 하고, 중요한 증거를 묵살하고, 고의적으로 연방 수사를 방해하는 것." 깁스가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자네는 운이 좋아야 겨우 군법회의에서 불명예 제대로 끝날거야- 그렇지 않으면 불명예 제대에 레번워스 교도소에서 2년을 묵게 되겠지. 자네 선택이야."


  셋이 모두 침묵하자, 그는 지바에게 다시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뒤돌아서서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잠깐만요!" 메이슨이 말했다. "목격자의 말이 맞아요, 싸움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닥쳐, 메이슨." 미들턴이 낮게 뇌까렸다.

"아니, 난 내가 먹여 살려야 할 아내와 아이 둘이 있다고. 만약 내가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되면 어떻게 가족을 책임지냐고?"

"싸움이 일어난 이유가 뭐였나?" 깁스가 물었다.

"정말 별 거 아니었습니다, 요원님." 메이슨이 말했다. "주임님이 심하게 저흴 몰아붙였고, 제 말은, 정말 대놓고 말입니다. 딘, 아, 올리버 일병님이 그레고리를 다룰 때, 계집애라고 부르고, 분대 내 약점이라면서 노력하지 않으면 다 죽게 될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셨었습니다. 올리버 일병님이 주임님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말들을 했고, 우리가 뭘 어떻게 하기도 전에 주임님이 맞받아 치셨고 락커룸에서 치고박고 싸우신 겁니다."

"그렇게 된 것 맞나?" 깁스가 그레고리에게 물었다.

  그레고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부끄러움에 그는 눈을 바닥으로 내리 깐 채 대답했다. "네, 요원님."

"그리곤 어떻게 됐지?"

"제가 알기론 별 일 없었습니다, 요원님." 그레고리가 대답했다. "그게 그 날 마지막 훈련이었고, 저희들은 막사로 향했고 올리버 일병님은 귀가하셨습니다. 일병님과 부인은 캠프 근처에 부대가 배치되기 전 까지 지낼 작은 집을 빌려뒀었습니다. 저희는 그 일 이후로 훈련이 더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뭐, 복수 같은 것 말이에요, 그런데 두 분 사이는 의외로 괜찮아 보였습니다."


  세번째로, 깁스는 미들턴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 비록 미들턴이 깁스보다 3인치나 키가 크고 20파운드나 더 나갈 것 같아 보였지만, 그는 깁스에게서 드러나는 완강한 표정에 겁먹을 수 밖에 없었다.


"자네는 이 얘기에 동의하나?" 깁스가 물었다.

미들턴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요원님."

"왜 거짓말을 했지?"

"저희에겐 의무가 있습니다, 요원님." 미들턴이 조금의 후회도 없다는 듯 대답했다. "부대의 리더에 대한, 그의 이름을 지켜야 하는 의무 말입니다. 올리버 일병님은 좋은 해병이었고 저희는 요원님이 그 싸움에 대해 알게 되면 올리버 일병님이 안 좋게 보이실 거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자네의 의무는 말이지, 해병, 진실을 말하는 거였어." 깁스는 적군의 탄포 아래서 서로의 뒤를 지켜주던 남자들 간에 존재하는 거의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고 있는 충성심을 이해하며 대답했다.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하지."

  그는 지바와 맥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저 셋을 떨어 뜨린 채 다시 진술 받아, 밖에서 만나지."

  깁스는 갑작스레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욕구를 느끼며 방 밖으로 성큼 나섰다. 미들턴은 한 가지 만큼은 옳았다. 새로운 정보를 따르면, 모든 일들은 올리버 일병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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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을 가득 싫은 해군용 헬리콥터가 워싱턴 DC 로 향하는 동안 그들은 무겁고 엄숙한 침묵 속에서 앉아 있었다. 두 죽은 해병의 소중한 관이 항공기 뒷편의 임시 장소에 놓여 있었다. 그들이 애너코스티아에 도착했을 때는 7시 30분 쯤이었다. 덕키와 팔머는 시체와 함께 해군기지로 향했고, 깁스와 지바 맥기는 따로 기관 전용차로 돌아왔다.


"할리웰 위생병한테서 알아낸 거 없어?" 깁스는 어줍잖은 차 한대가 차선을 바꿔 그의 앞길을 막자 투덜거리며 물었다.

"별로 없었어요, 보스. 사건을 정말 보지는 못했고 폭파 소리와 비명 소리만 들었답니다. 벙커 쪽으로 갔을 때, 그레고리와 메이슨이 cpr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고요. 할레웰이 넘겨 받고 5분 정도 더 했지만 상처와 출혈이 너무 심했답니다. 왜 다른 부대원들이 절차를 무시하고 다른 벙커 쪽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요?"

"안주한 탓이지." 깁스가 대답했다. "부대원들은 다 숙련된 해병이었어. 보호벽 반대편에서 수류탄이 터질 줄 몰랐던거지."


  한 손으로 운전하며, 깁스는 휴대폰을 열어 애비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 단축 번호를 꾹 눌렀다.


"앱스?"

"깁스, 막 제가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그거 어떻게 하시는 지 진짜 신기하다니까요 - 소름끼치게 신기하단게 아니라 좋은 신기함이랄까요, 그러니까 우리 사이에 어떤 이상한 초자연적인 끈이 있는 그런거요, 그리고 깁스는 항상 제가 깁스를 필요로 할 때랑 제가 어디 있는 지 다 알고 있잖아요."

"어디 있는데?"

"초자연적인 끈 그만할게요, 토니한테 와 있어요."

"좀 어때?"

"정말 최악이에요, 깁스. 불쌍한 토니, 아직도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워 하는 데다가 끔찍한 두통 때문에 속도 안 좋대요."

"그게 바로 뇌진탕이야, 앱스." 깁스가 얄팍하게 걱정스러움을 숨기며 말했다. "의사는 뭐라던?"

"제가 할 말이 그거에요, 깁스, 저한테 아무런 말도 안 해준다니까요! 담당 의사나 보호자에게만 말할 거래요!"

"그럼, 토니는 뭐라던?"

"별로요, 요 몇 시간 동안 제대로 깨어 있질 않았거든요. 의사들이 잠오게 하는 약을 줬어요."

"걱정하고 있는 거 알아, 앱스, 그래도 오늘 밤엔 르준에서 온 증거들 분석을 시작해 줘야 해."

"알았어요, 깁스. 20분 안에 갈게요."

"그렇지. 뭐 필요한 게 있을 지도 모르니 맥기가 토니랑 있을거야."

"어, 그래도 될까요, 깁스? 제 말은, 맥기가 뭐 필요한 게 있음 알아서 해야 할거에요. 지금 상태로 토니한테-"

"맥기 말고, 앱스, 토니, 토니가 뭐 필요한 게 있을 지도 모른다고."

"오.. 토니도 그럴 일 없을 거에요, 병원에서 좋은 걸 줘서 완전 골아 떯어졌거든요. 게다가, 토니가 필요한 게 있어도 토니한텐 무슨 엄마라도 되는 냥 감싸 도는 간호사들이 떼로 있거든요. 베개도 정리해줘, 이불도 바로 덮어줘, 무슨 10분 마다 잘 수 있게 도와줄 건 없는 지 보러 온다니까요."

"디노조 아직도 병원이야?"

"제가 여태 한 말이 그거 잖아요, 깁스, 제 말 안듣고 있었죠! 세상에, 우리 사이 초현실적인 끈은, 뭐, 오늘 밤 홀랑 다 태워 먹었네요."

"토니랑 같이 있다며." 깁스가 변명하듯 말했다.

"토니랑 같이 있어요! 토니가 토니집에 없어서 그렇지, 내일까지 병원에 있어야 한대요. 막 토니 집에 와서 토니 갖다 줄 깨끗한 옷이랑 세면도구 챙기고 제우스랑 아폴로(토니네 금붕어들) 잘 지내는 지 보러 왔어요! 있잖아요, 깁스, 지금 세상의 이치가 뭔가 빗겨 나가는 거 같아요, 오늘의 별 운세를 아직 보지도 않았지만, 뭐 별로 상관없긴 해요. 왜냐면 오늘은 벌써 거의 어제가 되고 있으- 깁스? 깁스?"


  그녀는 자신이 통화가 끊긴 데다가 말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럴 때 진짜 싫더라!"


  30분 후에 토니를 제외한 팀은 깁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사무실의 지정된 자리로 향했다. 깁스는 뭉치기 시작하는 어깨의 뻐근함을 지우려 몇 번 몸을 풀어주었다. 


"맥기, 증거물 가지고 연구실로 가, 애비가 곧 올테니까." 그가 서류를 맥기의 책상 위에 얹으며 말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르준 부대 폭발성 군수품이랑 소총 계약 쪽 리스트 체크 해봐. M67 수류탄을 공급하는 쪽들은 더 집중하고. 이전 무기 불량 신고에 대해 모조리 알고 싶으니까."

"네, 보스."

"지바." 그는 그녀의 책상 위에 4개 파일을 두며 말했다. "올리버 일병 부대원들의 복무 기록이야. 징계든 뭐든 부대 내 반감을 드러내는 것들은 다 알아봐. 올리버 일병이랑 웰스 주임 원사 배경도. 그리고 먹을 거 주문하고, 꽤 오래 일해야 할 거 같으니까."


  깁스가 엘리베이터로 향하자, 지바와 맥기는 아쉬운 표정을 주고 받았다. 토니가 조지아에 있었던 때와 임무 중일 때를 포함한 지난 6주 동안 그들은 업무량이 예전처럼 돌아가길 엄청 바라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토니의 괴롭힘이나 농담, 영양가 없는 수다 같은 짜증나는 방해를 얼마나 그리워 하고 있는 지 깨닫곤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둘 중 어느 누구도 순순히 받아들이진 않겠지만, 그 둘은 모두 조용히 토니의 겉보기엔 하찮은 증거로부터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거나 용의자의 섬세하게 계획된 증언의 작은 흠을 찾아내는 능력을 꽤 그리워 하고 있었다. 그 둘은 토니가 낮잠을 자거나 종이 뭉치를 던져 대는 와중에도 그의 예리하고 직관력 있는 생각은 거의 쉬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둘은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오늘 밤은 기나긴 밤이 될 걸 알기에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중식 아니면 이탈리아 요리?" 지바가 체념한 듯한 한숨을 쉬며 맥기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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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가 내려 가기 시작하자, 깁스는 전원 스위치를 내렸고 엘리베이터는 갑작스레 멈춰 섰다. 그는 주머니에서 노트를 꺼냈고, 검지 손가락에 침을 묻히곤 노트 몇 장을 넘기고 찾던 정보를 발견해 냈다. 제가 쓴 글을 읽으려 눈을 가늘게 뜨며 그는 휴대폰에 베데스다 병원의 번호를 입력 해 전화를 해서는 토니가 입원 한 쪽의 간호원실을 연결해 달라고 했다. 

  그는 토니의 담당의가 퇴근을 했고 내일 아침 6시 까진 오지 않는 다는 사실에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의 무뚝뚝한 매너에도 개의치 않으며 간호사는 오후에 토니가 나아지는 징후를 보였으며 아침까지 잘 수 있도록 약을 먹었다고 깁스를 확신시켜 주었다. 

  그는 전화를 마쳤지만 간호사의 확신에 만족스러워 하지 않은 채, 전원을 다시 켜고 부검실 까지의 걸음을 이어갔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는 덕키와 팔머가 둘 중 첫번째 부검을 시작할 준비를 마친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제쓰로, 자네가 지금 올리버 일병의 예비 보고를 들으려 온거 였다면, 미안하지만 실망할걸세. 우린 막 이 불쌍한 청년을 테이블에 올린 참이었고 아직 인사를 할 시간도 제대로 없었다네!"

"진정하세요, 덕키, 토니 때문에 온거니까요. 병원에 전화 했는데 의사가 퇴근했더군요. 아침 6시 까지 없다던데."

"레지던트 들도 잠은 자야지 않겠나, 제쓰로. 사실, 내가 레지던스 였을 땐 말이지-"

"덕키?" 그는 말 많은 덕키가 시작하기 전에 끼어들었다. "토니는요?"

'그렇지." 덕키는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녁에 해군 기지로 들어오는 길에 토니 담당의사와 전화를 했다네. 페너 중령은 안쏘니의 두통과 메스꺼움이 너무 심해서 걱정스러워 하더군- 알다시피, 그 둘은 뇌진탕의 흔한 증상이지 않나."

"그런데요?"

"그런데, 두번째로 찍은 사진에서 안쏘니의 측두엽이 더 붓지도 않았지만 가라 앉지도 않았다고 하더군. 만약 안쏘니가 오늘 밤을 잘 보내면, 페너 중령은 내일 아침 퇴원을 허락 할 것 같았네."


  깁스는 고개를 끄덕이곤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고마워요, 덕, 뭐 찾으면 알려주세요." 그가 부검을 가르키며 말했다.

"당장은 힘들 것 같네, 아무래도. 이른 아침이나 되야 팔머군과 내가 두 손님을 모두 다룰 수 있을 걸세. 아침에 제일 먼저 예비 보고서를 자네 책상 위에서 볼 수 있을걸세."

"그 정도면 충분해요." 


깁스는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 그대로 연구실로 향했다. 그가 가까이 갈 수록 신발 밑창으로 느껴지는 음악의 울림은 더 강해져 갔다. 그는 연구실을 가로 질러 들어오며 귀를 막고 싶은 충동을 참고 커다란 냉장고에서 애비를 위한 카프 파우를 꺼냈다. 사람이 온 줄도 모르고 애비는 연구실을 일주하며, 기나긴 밤을 앞두고 준비하기 위해 그녀의 '자기'들을  깨우고 리부팅을 하고 있었다. 귀가 터질 것 같던 노래의 비트가 갑작스레 끝나자 그녀의 살랑거리던 땋은 머리도 멈춰 섰다. 


"저기요, 듣고 있었거든요! 오, 오셨어요, 깁스?" 

"세상에, 앱스, 온 건물이 흔들리잖아!"

"에이, 깁스도. 저 집중하는 데 도움되는 거 아시잖아요." 깁스가 그녀 옆의 카운터에 손에 들린 카프 파우를 내려 놓는 것을 애비가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다시 들어와줘서 고마워." 그가 말하고는, 맥기가 조금 전에 두고 간 증거물 쪽으로 고개를 들어 가르켰다. "제조업자 표시가 남아 있는 조각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

"수류탄에 하자가 있었다고 생각하세요?"

  깁스는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냥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두는 거야. 모두 숙련된 전투 해병들이었으니까. 숙달된 무기 전문가였고. 만약 이게 자살이었다면, 좀 더 사적인 곳에서 이뤄졌을 거고 살인이나 자살은 뭔가 맞아 떨어지지가 않아."

"뭐, 별로 알아볼 만한 게 없네요." 애비가 파편이 들어 있는 증거물 팩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짜잔 한다고 다시 원상복구 할 만큼 파편이 많지도 않고 찾은 파편 중에 제조사의 마크가 있으란 보장도 없어요."

  짜증스러운 한숨을 내뱉고 깁스는 문 쪽으로 돌아섰다. "그런 것 같군. 뭐 찾으면 알려줘."

"잠깐만요, 깁스, 아직 안 끝났어요! 중금속 물건, 이걸로 치면, 수류탄 겉 부분을 생산할 때 합금의 구성물은 제조사들 마다 달라요. 그래서, 제조사의 마크가 없이도 제품 출처를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게다가 각 파편은 수류탄 안의 폭발성 필터의 흔적들을 담고 있을거에요. 화학적 분석을 거치면 각 구성물들을 알아낼 거에요. 합하면 요 작은 것들로 부터 제조사를 바로 찾아낼 수 있어요."

"얼마나 걸려?"

"6, 어쩌면 8시간요. 오늘 밤에 검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내일 아침까진 결과를 받을 수가 없을거에요. 그리고 비교 검사 때문에 각 제조사로부터 수류탄 조각 샘플도 필요할 거고요. 이왕이면 해체된 걸로요, 있잖아요, 어쩌면 삐걱 고장나 버릴지도 모르잖아요."

"고장날 일만 없게 해.먹을 것 좀 갖다 줄게." 깁스가 그녀의 볼 위에 뽀뽀를 해주려 몸을 숙이며 말했다.

"오, 잠깐만요, 깁스, 저한테 토니 가방 있어요." 애비가 과도하게 가득 찬 가방을 카운터 위에 올렸다.

"세상에, 앱스, 뭐한거야, 옷장을 다 챙겨오기라도 한거야?"

"장난하세요, 깁스? 토니 옷장 보신 적 없으세요?" 애비는 말하면서 가방의 일부만 열어 그 안에 든 회색의 털이 달린 하마 인형을 꺼냈다. "토니가 친구가 필요할 거 같아서요."

"내일 아침이면 퇴원할 거야, 앱스."

"그치만 덕키가 적어도 일주일은 꼼짝 말고 누워 있어야 한다고 해서 전 버트가, 뭐, 혼자 지내고 우리가 모두 토니를 그리워 하는 동안 집에서 같이 있어야 할 친구가 되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깁스의 입술이 슬쩍 미소를 띄웠다. 가방을 다시 잠그기 위해 그는 버트의 머리를 꾹 눌렀고, 방구 소리 같은 것이 커다랗게 울렸다. 애비는 쓸데없지만 사랑스러운 인형이 토니의 가방에서 빠지고 남겨질 거란 생각에 아랫입술을 꾹 깨물었다. 깁스는 눈동자를 굴리더니 버트를 안전하게 가방 안에 둔 채로 가방을 잠그고 사무실로 챙겨 갔다. 



















==






















"맥기, 말해봐."

"쿵 파오 치킨이랑 볶음밥이랑 야채요, 보스." 맥기가 젓가락으로 어렵사리 치킨 조각을 집으려 애쓰며 말했다. "보스 소고기와 검은 콩 소스 국수는 책상 위에 올려뒀어요." 

"사건 말이야, 맥기, 사건에 대해 말해보라고." 깁스는 책상 뒤로 가방을 던지고 그 안에서 흘러 나오는 방구 소리를 무시하며 말했다.

"그렇죠, 어, 죄송해요, 보스." 맥기가 그의 음식이 담긴 박스를 책상 오른쪽에 두고 컴퓨터 스크린을 읽으며 말했다. "해군부에서 르준 지구에 제공하는 폭발성 군수품, 소형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는 제조사는 총 6개 입니다. 여섯 회사 중, 가장 큰 계약사는 COL이라고 불리는 코빈 올넌스 리미티드입니다. 여섯 달 전에 COL은 동쪽 연안 해군과 해병기지 그리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부대에 군수품을 공급하기로 한 30억 짜리 계약을 따냈습니다."

"심각한 무기 불량에 대한 신고는 없었고?" 깁스는 제 몫의 식사의 다 먹고 맥기의 남은 쿵 파오 치킨을 뺏어 먹으며 말했다.

"지금 알아볼게요." 맥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손가락으로 명령어를 쳐댔다. "아, 있다. 찾았어요. 두 달 전에, 아프가니스탄의 한 부대가 적과 교전 당시 한 명이 죽고 세 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그들이 쓰던 SMAW는 불발탄이었고, 발사되는 통 안에서 포가 폭발했어요."

"수사가 진행됬었나?" 깁스가 물었다.

"그 사고는 검사를 위해 본토 내로 SMAW의 파편들을 보내라고 명령한 DOD 폭발성 안전 위원회에 의해 보고 됐습니다."

"그리고?"

"SMAW는 감세르 근처에서 탈리반 반동세력이 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추락했던 블랙 호크 헬기에 실려 있었어요." 

"타고 있던 해병 11명이 죽었었지." 깁스가 냉정하게 말했다.

"알고 계셨어요, 보스?" 

"SMAW에 대해선 몰랐어. 죽은 해병들에 대해 읽었었지."

"오. 조사는 증거물 손실로 종결됐지만 DoD는 코빈 올던스 리미티드사에 모든 안전 검사를 시행했고 모든 요구 조건을 넘거나 만족했습니다." 맥기가 말을 마쳤다.

"COL (코빈 올던스 리미티드사)를 누가 운영하는 지 철저히 조사해봐. 그리고 NCIS 금융부도 알아보고."

"금융부요?"

"해군이 30억 짜리 계약을 하기 전에, 꽤 철저한 조사를 거치니까."

"네, 보스." 맥기가 이상하게도 비어있는 제 저녁이 담겨 있던 박스를 보고 표정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바." 깁스가 기대에 찬 상태로 그녀의 책상 앞에 서며 말했다.

"우린 이미 올리버 일병과 메이슨, 그레고리, 미들턴 이병이 아프가니스탄의 12 해병 분대 중 하나에 소속된 화력반이었다는 걸 알고 있어요. 분대는 강한 포격을 받았었고 철수하라는 명령을 받았었어요. 올리버일병의 부대는 당시 고립된 상황이었고 분대의 나머지가 커다란 트럭 뒤에서 숨어 있었고요. 나머지 분대원들이 엎드린 채 올리버일병 부대를 엄호하던 와중 트럭이 박격포탄에 맞았고 8명의 해병이 모두 죽었습니다."

"부대원들은 의무 휴가, 심리평가와 재훈련 때문에 집으로 보내졌고 다음 주에 아프가니스탄에 재배치 될 예정이었지." 깁스가 욕심스럽게 지바의 남은 캐슈 소스를 곁들인 튀긴 청경채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맞아요. 분대나 부대 내 보고된 불협화음이나 분열에 대한 사고는 없었고 아침에 올리버 일병과 웰스 주임 원사의 배우자들과 전화로 약속을 잡아 뒀어요."

  깁스는 지바의 저녁을 마저 게걸스럽게 먹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심리 평가 결과는?"

  지바는 그녀의 저녁 식사가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르준 지구 해군 병원 주임 정신과의사인 아드리안 머레이 대령의 심리 보고와 코멘트를 읽었는데요. 그는 올리버 일병의 PTSD의 일종을 치료했지만 부대원들 모두 안정적이고 재배치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제 생각엔 별로 복잡해 보이진 않지만 덕키 박사님은 제가 놓친 걸 보실 수도 있겠네요."

"덕키 드릴 심리 평가 복사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보고. 아침까지 올리버 일병과 웰스 주임원사의 배경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내."

"네, 깁스." 그녀가 대답했다.

  깁스는 시계를 보았고 시간은 막 밤 10시를 지나고 있었으며 그는 그의 팀이 쉼없이 열심히 일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 가, 좀 쉬고. 내일 여섯시 까지 오도록." 깁스가 팀원에게 말했다.


  깁스가 사무실을 떠나자, 맥기와 지바는 컴퓨터를 끄고 업무를 마무리 지었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한다는 듯한 작은 미소를 짓고는 쓰레기 통에 음식이 비워진 박스를 버렸다.


"음식을 더 주문했어야 했는데." 맥기가 말했다.

"깁스가 없을 땐 토니가 깁스 흉내를 내잖아. 어쩌면 우리 좀 전에 깁스가 토니 흉내 내는 걸 본 거 아닐까, 그렇지?"

"정확히는 토니선배 식욕을 말이죠. 먹는 거라면, 토니 선배는 다리 달린 188cm짜리 위장이니까요." 맥기가 가방을 어깨에 매며 대답했다.

"깁스가 어쩌면 먹을 걸 더 찾느라 연구실로 갔을지도 모르는데. 애비한테 경고라도 해줘야 하나?" 지바가 말했다.

"아뇨, 애비는 크리스피 치킨이라면 죽을 때 까지 버틸 테니까요." 맥기가 숙면을 기대하며 엘리베이터로 향하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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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이 너무 길어서 토나오는 줄 알았어요... 작작해라 작가님.
근데 이렇게 27편이네요 ㅠㅠㅠ 으악.. ㅋㅋㅋ
다시 보니 너무 복잡해서 맘에 안 들어요.. 흑... 사건 얘길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묘사하다니......
토니는 언제 나오나요.. 저도 모르겠어요.... 언젠가 나오겠죠.. ㅋㅋ




NCIS 9x15

아아 개수대의 귀환 ㅠㅠㅠ 개그 수사대의 귀환 ㅠㅠㅠ 깨알같은 재미가 돌아왔어요....제작진들 사람들 반응 눈팅이라도 한건지 ㅋㅋㅋㅋ 갑자기 예전 같은 깨알개그가 돌아왔어요.아직 포텐터지던 옛 시절 같진 않지만... 돌아왔어요.맥구랑 애비랑 둘이서 컴퓨터로 열심히 수사하면서 투닥거리는 게 얼마나 반갑던지 ㅠㅠㅠㅠㅠㅠㅠ 토니랑 맥구랑 서로 얘기하... » 내용보기

From the Beginning 1

“You're like a piercing, Tony. Takes awhile for the throbbing to stop and the skin to grow back.”                            &nb... » 내용보기

특집 감상 잘 했수다

근데 별로 재미가 없었당께..보고 나서 저의 1차 반응은 저거였어요 ㅠㅠㅠ아놔 이게 뭐야...................억지 설정 같아요.설정이랑 깁스가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된 계기나..솔직히 깁스가 위기에 빠지는 순간 직감을 믿고 간발의 차로 결정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_-그닥 그렇게 크지 않은 이번 사건에서 굳이 ㅋㅋㅋㅋㅋ신빙성이 별로 없어요.... » 내용보기

203rd episode spoiler

이제 본인이 직접 스포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웨덜리 트위터에 업뎃된 사진입니다.203rd 에피소드에 나올 듯 해요.록키 캐롤 (밴스 분) 27일에 202번째 에피 촬영이 끝났다고 했고, 이 사진은 28일에 올라왔다고 하네요.서역언니 이 덕후들 ㅋㅋㅋㅋㅋ 타임라인까지 고려하며 203번째 에피소드 임을 확신함 ㅋㅋㅋㅋ웨... » 내용보기